안녕하십니까? 서울아산이비인후과 원장 송찬일입니다. 오늘은 돌발성 난청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Q. 돌발성 난청은 어떤 질환인가요?

 돌발성 난청은 청력검사상 연속된 3개의 주파수 이상에서 30데시벨 이상의 청력 감소가 3일 이내에 나타난 경우로 정의되고 있습니다. 3개의 연속된 주파수에서 30데시벨 이상의 난청이 발생했다는 것은 굉장히 그 난청이 심하게 발생된 것이고요. 그래서 통상적으로는 이 진단 기준에 해당이 되지 않더라도 어느 일정 수준 이상의 난청이 발생한 경우에는 돌발성 난청이라는 말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돌발성이라는 말은 갑자기라는 뜻이죠. 그래서 소음성 난청이나 노인성 난청처럼 긴 시간에 걸쳐서 점점 진행이 되는 것이 아니라 3일 이내, 경우에 따라서는 하루, 이틀, 아니면 몇 시간 이내에 갑자기 귀가 나빠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Q. 돌발성 난청은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일단 귀가 잘 안 들립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한쪽 귀가 안 들리게 되고 간혹 가다가 양쪽이 다 안 들리게 되는 경우도 있기는 합니다. 먼저 귀가 잘 안 들리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요. 아니면 귀가 다 들리긴 들리는데 약간 물이 들어간 것처럼 멍한 느낌, 높은 데 올라갔을 때 우리 산이나 비행기 탔을 때 멍한 것처럼 귀가 멍해지는 그런 느낌을 호소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귀가 멍해지거나 안 들리는 것보다도 윙 소리, 아니면 삐 하는 소리 등의 이명이 심해서 그걸 더 불편해하시는 분들도 간혹 계시고요. 그리고 이명이나 난청 이외에 어지럼증이 동반되는 분들도 있습니다. 어지럽다는 게 이제 빙글빙글 돈다든지, 몸이 흔들흔들한다든지 이런 느낌인데요. 심한 경우에는 구역감, 구토 증세가 동반이 되면서 도리어 귀가 안 들리거나 이명이 있는 것보다 어지러운 게 더 불편해서 그쪽을 주로 치료를 해야 되는 경우도 간혹 생기기도 합니다.

Q. 돌발성 난청 치료의 골든타임은 어떻게 되나요?

만약에 돌발성 난청이 의심되거나 진단이 된 경우에는 증상 발생부터 해서 3일 이내에, 늦어도 일주일 이내에 치료를 시작할 것을 권장하고 있고요. 만약에 치료 시작 시기가 한 달 이상 늦춰지게 되는 경우에는 치료를 하더라도 그 회복이 되는 가능성, 회복률이 굉장히 급격히 저하되는 그런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돌발성 난청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즉시 이비인후과에 내원을 하셔서 확인을 해보시는 것이 꼭 필요하겠습니다.

조금 전에 그 돌발성 난청에 있어서는 적절한 치료시기, 골든타임이 있다고 얘기를 드렸습니다. 이 돌발성 난청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들이 있고요. 그 결과들을 정리해서 보면 대략적으로 적절한 치료를 시행했을 경우에 전체 환자의 한 1/3 정도에 해당되시는 분들은 완전히 청력이 회복이 됩니다. 그리고 또 나머지 중에서 한 1/3 정도는 청력이 회복이 되기는 하는데, 그러니까 증상이 좋아지긴 하는데 일부 증상은 좀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명이 그대로 좀 남는다든지, 청력이 좋아지긴 했지만 정상 측에 비해서는 조금 떨어진 채로 그대로 지속이 된다든지 그런 경우가 있을 수 있고요. 마지막 1/3 같은 경우에는 적절한 치료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청력이 전혀 회복이 되지 않은 채로 그냥 처음에 증상이 발생했을 때와 같은 상태로 지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하지 못한 경우에는 좀 전에 말씀드렸던 그런 회복률이 3분의1, 3분의1, 3분의1로 말씀드렸는데 그 회복률이 더 떨어지게 되고 한 달이 넘어갈 경우에는 그 회복률이 급격하게 저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그 치료 시작 시기, 골든타임뿐만 아니라 환자의 회복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요인이 영향을 주기 때문에 그 한 가지만으로 말씀드릴 수 없고 환자의 연령이라든지, 기저질환, 그다음에 난청의 정도 여러 가지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 그런 걸 다 감안해서 치료를 시행하게 됩니다.

Q. 돌발성 난청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검사 이후에 돌발성 난청이 확진이 되게 되면 스테로이드를 포함해서 항염증제를 위주로 해서 치료를 하게 됩니다. 스테로이드 치료를 기본으로 하게 되고 환자의 상태라든지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서 혈액순환 개선제, 혈관확장제. 그다음에 원인이 만약에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추정이 된다 그러면 항바이러스제를 추가하기도 하고요. 경우에 따라서는 이뇨제를 간혹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고혈압이나 당뇨 등의 기저질환, 혹은 간혹 임신을 했다든지, 환자분의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서 좀 전에 말씀드린 그런 치료를 하기 힘든 경우에는, 아니면 그런 치료를 하고 나서도 아직 충분히 치료가 되지 않아서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고막에 직접적으로 주사를 해서 고막 안쪽에 약물을 치료하는 그런 주사치료를 고려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기저질환이라든지 환자분의 상태, 정도 그리고 아까 말씀드렸던 어지럼증 같은 게 동반된 경우에는 입원치료를 고려해야 되는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 그리고 초기 치료와 함께 그 초기 치료에 대한 반응이 사람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반복적인 청력검사를 통해서 장기적인 치료 방향을 결정해야 합니다.

◾ 오늘의 마무리

돌발성 난청은 말 그대로 갑자기 특별한 이유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청력이 떨어지는 병입니다. 그리고 청력이 떨어진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특별히 치료를 하지 않아도 회복되는 분들이 있기는 하지만 적절히 치료가 되지 않았을 때는 영구적으로 난청, 이명 등이 남을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시기에, 그러니까 골든타임 이내에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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